대전에선 마약퇴치운동본부 전문 강사로 활동하다 출사표를 전진 후보가 있는가 하면 유성구, 충남에선 지체장애 한계를 극복한 후보도 등장했습니다.
또, 현직 건설노동자로 구의원에 출마한 후보,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으로 시의원에 도전하는 후보,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 수상자나 관광통역 가이드 이력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정치권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한편,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출마 최저 연령이 기존 만 25세에서 18세로 낮아졌죠. 이에 따라 올해는 청년들의 정치 참여도 눈에 띄었는데요.
역대 지방선거 최초로 10대 후보자 7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이중 최연소인 만 18세 출마자는 4명이나 됩니다. 실제로 당선돼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준다면 우리 정치에도 새 바람을 일으킬 것 같네요.
또한, 당적을 바꿔가며 5회 연속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한 후보도 있었는데요. 어떤 후보가 진정 우리 지역을 위하는 후보일지 꼼꼼히 따져보신 후 소중한 한 표 행사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선거는 8번째 치러지는 지방선거죠. 지난 대선은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은 21대였던 걸 생각하면, 지방선거는 왜 8회밖에 안 된 걸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지방선거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그 이유가 보이는데요. 최초의 지방의회 선거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4월 25일 실시됐습니다.
1956년과 1960년에도 선거가 치러졌지만, 1962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지방선거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1988년까지 한 번도 치러지지 못했는데요.
이후 1991년, 지방의회 구성을 더 이상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당시 정부가 지방의원 선거를 다시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몇 차례 연기된 후, 우여곡절 끝에 1995년 6월 27일 대한민국 제1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치러졌고, 올해로 8회째를 맞게 됐다네요.
수많은 보직에 새 인물을 뽑는 지방선거인 만큼 숫자로 살펴보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한데요.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인력만 해도 모두 50만 7천여 명으로 서울 관악구 인구와 맞먹는 규모입니다.
총 유권자가 손에 쥘 투표용지는 모두 3억 장에 달하고요, 이를 한 번에 쌓을 경우 에베레스트산의 3.3배, 한 줄로 이으면 지구를 한 바퀴 돌고도 남는 길이라고 합니다.
후보자 선거공보와 벽보에 사용될 종이의 무게는 모두 1만 2천 853톤, 약 21만 그루의 나무를 베어야 하는 셈이고요. 선거공보 수량은 약 5억 8천만 부로, 한데 모으면 여의도 면적의 10배 규모에 달합니다.
여기에 선거 운동용 현수막은 총 12만 8천여 장, 한 줄로 이으면 서울에서 도쿄까지 갈 수 있는 거리라고 하네요.
이렇게 선거비용에 들어가는 돈도 다 국민의 세금인데요, 앞으로는 세금도 아끼고 지구 환경도 지키는 방향으로 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인터넷 와글와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