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에 투자하면 월 2%의 이자를 준다며 투자자 5천여 명을 속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돈을 펑펑 쓰고 호화생활을 했는데, 피해 금액만 3600억 원에 달합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기수단 사이로 한 남성이 박수를 치며 등장하고 가수들이 등장해 춤을 추고 노래합니다.
A 씨는 2018년 5월부터 회사를 설립해 전국 각지에서 이런 수법으로 수차례 투자설명회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불법 다단계업체 대표
- "원래 방식대로 하신 분들은 18년이 넘게 걸려요. 누가 부자가 되겠습니까?"
태양광 기업에 투자하면 원금 보장에 월 2% 이상 수익이 지급된다고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5천 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뜯긴 돈은 무려 3600억 원.
하지만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를 주는 '돌려막기' 방식이었고, 태양광업체에 실제 투자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B 씨 / 피해자
- "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가스라이팅 식으로… (피해금액) 한 2억 4천만 원 되더라고요. 이유를 대면서 자금 회수하는 것을 지연시키고…."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홍보자료가 남아있을 정도로 해당 업체 홈페이지가 아직 운영되고 있는데요. 지난달에는 이렇게 업체를 정상화하겠다는 글도 올렸습니다."
회사 운영진은 회원 모집 대가로 많게는 90억 원의 수당을 받아 호화생활을 했는데, 몰수한 범죄수익금만 832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3월, 이 업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수사를 진행해 A 씨 등 일당 총 161명을 입건하고 A 씨를 포함해 핵심 운영진과 모집책 8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