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큐라 대학'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대구의 한 대학이 24년째, 헌혈 축제를 열면서 이런 애칭이 얻었는데, 코로나19로 부족한 혈액 수급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 건물이 커다란 헌혈의 집으로 바뀌었습니다.
50여 개의 헌혈 침대는 헌혈 참여하는 학생들로 빈자리가 없습니다.
혈압측정 등 간단한 검사를 거친 학생들은 기꺼이 팔을 걷어붙입니다.
▶ 인터뷰 : 고예빈 / 대구보건대학교 학생
- "행사가 개최되어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의 작은 나눔이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구보건대는 지난 1999년부터 매년 먹고 마시는 축제 대신 헌혈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해마다 학생 등 1천여 명이 참여해 지금까지 2만 1천여 명이 소중한 혈액을 기부했습니다.
헌혈로 받은 증서는 백혈병 소아환자에게 전해져 의미를 더했습니다.
특히 이 대학은 헌혈 축제와 함께 교내에 적십자 헌혈의 집을 임대료도 받지 않고 개설해 줬습니다.
▶ 인터뷰 : 남성희 /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와서,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또 지역사회에 대한 생명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참 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이 목표라는 이 대학의 아름다운 기부는 다른 대학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