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개방된 청와대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 인근 지역 보행량이 4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청와대와 가장 근접한 지하철 역인 경복궁역의 보행량은 개방 후 일일 2만 9197명으로 개방 전인 7209명에 비해 4배 넘게 늘었다. 이는 서울시가 도로별 보행 통행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서울전역 주요 보행료 250개 지점에 계측기를 설치해 보행량을 측정한 결과다.
청와대 영빈관으로 이어지는 무궁화동산 앞 보행량은 개방전 1677명에서 8058명으로 4.8배 증가했다. 청와대로 향하는 주요 도로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효자로와 삼청로, 자하문로의 평일 보행량은 개방 전보다 각각 160%, 118%, 46% 증가했다. 주말 보행량 증가 폭은 더 컸다.
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와대 일대 보행안전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도로운영방법을 개선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효자로는 경복궁역부터 효자동삼거리 구간 차로수를 현재 4개에서 2~3개로 줄이는 반면 보도 폭은 4m까지 늘려 보행자들 편의를 증진시킨다. 또 현재 청와대 인근에서 시범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청와대 일대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보행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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