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민주화운동 당시 사형 선고를 받았던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어제(29일) 심장마비로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별세했습니다.
↑ 고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 사진=5·18기념재단 제공 |
1943년 광주에서 태어난 고 정동년 이사장은 1965년 전남대 총학생회장 신분으로 한일 국교 정상화를 '굴욕 외교'라며 반대 투쟁을 벌이다가 구속됐고, 학교에서도 제적됐습니다.
이후 37살이던 1980년, 전남대에 다시 복학했지만, 5·17 비상계엄 확대 조치로 예비검속에 걸려 군에 끌려갔습니다.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의 일환으로 당시 김대중 총재 자택에 방명록을 남겼다는 이유로 모진 고문을 당한 뒤, 내란 수괴 혐의로 군사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습니다.
1982년 성탄절 특사로 석방됐지만, 졸업 이후 다시 인천사태 주동 혐의와 조선대생 이철규 사인 규명 등으로 구속되는 등 젊은 시절 대부분을 감옥에서 지냈습니다.
민주쟁
장례는 5·18 민주국민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내일(31일) 오전 10시 옛 전남도청 앞인 광주 5·18광장에서 거행됩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