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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전 울진 산불 진화 상황을 브리핑 중인 남성현 산림청장. [사진 = 연합뉴스] |
이번 산불로 주민 44명이 대피하는 피해를 입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29일 오전 경상북도 울진군 남부지방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전 9시 현재 산불 진화율은 80%"라면서 "오전에 바람이 불지 않아 총력을 기울여 진화한다면 오늘 중에 주불을 진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산불 영향 구역으로 추정되는 140ha에 산불진화헬기 40대, 산불진화인력 1500명을 투입해 진화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울진 산불은 28일 낮 12시 6분께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인근 낙석방지 철망공사장에서 발생한 용접 불티가 바람에 날아가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남 청장은 "공사장에서 용접하다가 불티가 튀어서 산으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지난 3월 울진 산불과 비교해 진화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지난 3월 4일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시도 경계를 넘어 강원도 삼척까지 확산했다. 완전 진화에만 총 213시간이 걸렸다. 역대 최장 시간이다.
이 뿐만 아니라 주택 등 500여 채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고, 주민 5563명이 대피하는
남 청장은 이번 산불의 진화 속도가 3월 산불에 비해 빠른 이유에 대해 "봄에는 전국에 산불 상황이 있어 헬기 운용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전국 헬기와 장비, 인력을 동원할 수 있어 3월보다는 비교적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울진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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