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후 두 달 만에 또다시 산불이 난 경북 울진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산불진화헬기와 진화대원 1천 5백여 명을 투입해 오전 중 진화 완료를 목표로 작업중입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중진화대원이 시뻘건 불길을 향해 물을 연신 뿌립니다.
한 발 더 다가가 보지만, 불은 좀처럼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28일) 오후 12시쯤 경북 울진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밤샘 진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산림청은 바람이 초속 11m 이상 불 때 등에 발령하는 산불 대응 3단계와 함께 산불 국가위기경보도 '심각'으로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산림청 관계자
- "방화선 구축하고 불이 더는 번지지 않게…. 도로 옆에 축대벽 작업할 때 용접하다가 불꽃이 튀어서 (불이 났어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2백 개 면적에 달하는 산림 140ha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또 인근 사찰을 비롯해 건물 9개 동이 불에 타고, 주민 3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산불이) 많이 밑으로 내려왔어요, 마을 있는 곳으로. (다행히) 대피하고 그런 데는 어려운 건 없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다시 헬기 40여 대를 투입해 공중진화 작업을 벌이며 총력 대응에 나선 산림당국은 오늘 오전 중에 불길을 잡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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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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