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플루 유행 추세가 급격히 꺾이고 있습니다.
최근 환자 수가 크게 줄면서 사실상 계절 독감 유행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지난주 인플루엔자 유행지수가 12.32를 기록해 한 주 새 33.8%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11월 초 이후 하락세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이제는 신종플루가 대유행 하기 전인 10월 수준까지 내려간 것입니다.
환자가 급감하면서 사실상 예년 독감 유행 수준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최희주 / 보건복지가족부 건강정책국장
- "12.32는 예년 3년간 최고 수준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 3년 최고치 평균은 12였고 지난해가 17.3 정도…. "
항바이러스제 1일 투약건수도 한 주전보다 25% 줄었고, 유치원 등의집단 발생도 72곳에서 23곳으로 68%나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백신을 맞지 않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사망자는 170명으로 늘었고, 50명은 중증 합병증으로 입원 중입니다.
또 2살 남자아이에게서는 국내 4번째로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백신 이상 반응도 모두 292건이 보고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유행이 급격히 감소했지만, 세계 각국의 사정이 제각각이어서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오는 30일부터 생후 6개월 미만 영아 보호자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됩니다.
부모나 양육을 담당하는 친인척 등 아이 1명당 2명까지 예약 가능하며, 접종은 내년 1월 18일부터 이뤄집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