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빅데이터 활용한 선제 조치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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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끌고 다니는 방역장비 / 사진=연합뉴스 |
거리두기 지침 완화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가운데 때 이른 동양하루살이들이 대거 출현해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동양하루살이는 감염병을 전파하는 해충은 아닙니다. 다만 밤에 밝은 빛을 따라 집단으로 출현하기 때문에 시민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동양하루살이 성충의 활동 기간은 5월~9월입니다.
동양하루살이가 증가한 원인으로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이 지목됩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개체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작년과 올해는 평년보다 비가 더 적게 내렸는데 일반적으로 강수량이 적을수록 동양하루살이와 같은 해충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 동양하루살이로 고충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지자체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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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하루살이 방제 사업 전후 비교 / 사진=남양주시, 연합뉴스 |
특히 상수원 보호로 살충제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남양주시는 유도등을 설치하고 친환경 방제 약품을 살포하는 등 동양하루살이 방제에 다양한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주민대표로 구성된 방제위원회는 현장에서 방제 상황을 관찰하고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2020년 대비 2021년, 동양하루살이 개체 수가 50% 이상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고 남양주시는 밝혔습니다. 남양주시는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도 방역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생태학 전문가인 삼육대학교 김동건 교수는 "서울시의 '모기예보제'처럼 하루살이 발생 상황과 기후적 요소, 생태학적 특성을 모아 빅데이터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또 김 교수는 동양하루살이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과 관련해 "안정적인 생태계 환경이 구축되면 개체 수가 자연적으로 조절된다"며 "벌레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변공원 조성과 같은 사업에 생태학자들의 의견도 반영됐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