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세종 제외한 모든 시도 인수성장률 '마이너스'
서울 인구 960만→720만…총25.1% 감소 예상
합계출산율도 4년 연속 1명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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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이 한적한 모습. / 사진 = 매일경제 |
올해 1분기 합계 출산율이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으면 30년 뒤 서울 인구가 지금보다 4분의 1 정도 줄어든다는 추계가 나왔습니다.
통계청은 2020년 인구총조사를 기초로 출생·사망·인구이동 추이를 반영해 2050년까지의 인구 변동을 예측한 '2020~2050년 장례인구추계 시도편'을 26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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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프로 보는 시도별 장래인구 추계 결과 - 총인구 / 사진 = 통계청 제공 |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총인구는 2020년 5천184만 명에서 2050년 4천736만 명으로 총 8.6%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 결과가 기본 가정을 바탕으로 한 '중위 시나리오 기준'이라는 점입니다.
출산율과 기대수명을 더 비관적으로 잡은 '저위 시나리오 기준'으로는 2050년 총인구가 16.4% 줄어들어 4천333만 명이 된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중위 시나리오 기준으로 시·도별 결과를 보면 2020년보다 2050년 총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13개 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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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프로 보는 시도별 장래인구 추계 결과 - 인구성장률 / 사진 = 통계청 제공 |
경기, 세종, 제주, 충남은 총인구가 늘어난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꾸준히 증가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전년 대비 인구증가율을 뜻하는 인구성장률은 2040년 이후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위 시나리오 기준으로 보면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총인구가 감소합니다. 특히 서울의 인구는 2020년 962만 명에서 2050년 720만 명으로, 총 25.1%나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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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 및 합계출산율 그래프 / 사진 = 통계청 제공 |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2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1분기에 0.86명을 기록했습니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입니다.
합계출산율은 2019년 1분기에 1.02명을 기록한 이후 12분기 연속, 연간 합계출산율은 4년 연속 1명을 밑돌고 있습니다. 2018년도 합계출산율은 0.98명, 2019년도는 0.92명, 2020년도는 0.84명, 2021년도는 0.81명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1분기 출생아 수 역시 작년 같은 시기보다 2.8%(1천993명) 감소한 6만8천177명으로 같은
3월만 놓고 봤을 때는 더 심각합니다. 3월 기준 출생아 수는 2만2천92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천9명(4.2%) 감소했습니다.
통상 출생아 수가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돌 것으로 관측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