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일일 확진자 10만~20만명 예상, 현 확진자 4~8배
3~4차 접종률 예상보다 낮아…당국, 전국민 4차 접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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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대기중인 시민들 / 사진=공동취재단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패를 가늠할 위험요인으로 '면역력 감소'가 꼽히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국민이 지난해 하반기 예방접종을 마친 만큼 면역력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면역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올 여름 재유행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대다수 국민이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여름 재유행이 겹치면 확진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방역당국은 25일 올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경우 일일 확진자가 10만~2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 예측을 공개했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늦어도 7월에는 현재 수준의 신규 확진자보다 적게는 4배, 많게는 8배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재유행이 오더라도 전문가들은 (일일 확진자가) 10만~20만명 내외로 보고 있다"며 "병상을 감축 중이지만, 긴급치료 병상을 위해 별도로 준비하고 재정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추이는 2만명 안팎으로 안정적인 유행세를 보이고 있지만, 감소세가 더디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입니다. 통상 코로나19는 무더운 여름에는 유행이 주춤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더는 여름도 안전한 계절이 아닙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방역당국은 만 60세 미만 연령대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60세 이상 연령대는 4차 접종을 진행 중"이라며 "60세 미만 연령대도 방역 상황이나 접종 효과, 신규 백신 개발 동향, 국외 사례 등을 보면서 종합적으로 검
김헌주 방대본 1부본부장(질병관리청 차장)도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서도 면역 감소에 따라 이르면 올여름부터 재유행이 시작해 9~10월에는 정점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3956명을 기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