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신분을 숨기고 술을 시킨 뒤에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돈을 뜯어낸 철없는 중학생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학생들이 이런 식으로 돈을 뜯어낸 식당과 노래방이 7곳이나 됩니다.
이혁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노래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방 안엔 맥주병 두 병과 남성 두 명이 있습니다.
경찰과 함께 가게 밖으로 나온 이 남성들은 10대 중학생입니다.
이들은 술을 달라고 한 뒤 가게 주인이 술을 주자,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았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가게 주인을 협박했습니다.
중학생 두 명은 지난 19일부터 그제(24일)까지 의정부시 일대 노래방과 주점을 돌며 이런 방식으로 돈을 뜯어냈습니다.
중학생 일당이 돈을 뜯어내는 수법이 소문나면서 그제 새벽 한 업주의 신고로 결국 경찰에 꼬리가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해자
- "업소 주인들한테 "우리 미성년자니까 돈을 얼마를 달라"고 요구를 하고 안 주면 신고하겠다고…. (코로나로) 많이 힘들어하세요. 그런데다가 이런 일이 발생이 되니까…."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현장에서 붙잡힌 이들은 범행을 부인했지만 이체내역 등 증거를 보여주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총 7번에 걸쳐 60만 원가량을 협박해 뜯어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보호자에게 이들을 인계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