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주요 후보들을 만나는 연속기획, 이번 순서는 인천입니다.
전·현직 인천시장이 4년 만에 다시 맞붙는데요.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인 수도권의 쓰레기를 묻어온 매립지 문제가 이번 선거 최대 현안입니다.
인천시장 주요 후보들이 연일 책임론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쏟아내는 쓰레기를 처리해온 수도권매립지입니다.
예정대로라면 2016년 문을 닫았어야 하지만 대체 매립지를 찾지 못해 여태 운영 중입니다.
언제 폐쇄될지도 기약이 없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국민의힘 유정복 두 후보는 수도권매립지를 폐쇄하지 못한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며 최근 뜨거운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남춘 후보는 유정복 후보가 인천시장을 하던 2015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3개 지자체와 환경부가 맺은 매립지 폐쇄를 위한 '4자 합의'에서 종료 시점을 못박지 않은 게 화근이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박남춘 /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 "2044년까지 매립지를 연장한다는 이면합의를 한 서류가 발견됐어요. 그만큼 4자 합의는 매립지를 종료하겠다는 의지가 없었다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유정복 후보는 박남춘 후보가 지난 4년간 시장을 하면서 수도권 지자체끼리 합의되지 않은 2025년을 종료 시점으로 설정하면서 오히려 일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 "아니 4자 합의 내용을 모르면서 유정복이 해놓은 게 성과가 되니까 그걸 문제 있다고 자체 매립지를 한다 하면 이것은 도저히…."
시장 자리를 놓고 4년 만에 다시 맞붙은 두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문제뿐 아니라, 낙후된 도시 재생과 경제 활성화 해법을 두고도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달 초 MBN의 지지율 조사에서는 유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인천의 새 길을 여는 첫 여성시장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