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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살던 60대 여성이 사망한 지 수개월 만에 발견됐습니다.
오늘(25일) 부산 영도구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0시경 영도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아파트 관리소장의 신고로 소방과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숨진 A 씨를 확인했습니다.
검안의는 A 씨의 시신 부패 상태를 볼 때 6개월 전에 숨졌을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습니다.
A 씨는 정신질환 등으로 인해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은둔형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행정복지센터 관리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도구는 A 씨가 그동안 도움을 완강히 거부해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합니다.
영도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가와 함께 A 씨에게 두 차례 행정 입원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A 씨의 거부로 입원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도구 관계자는 "A 씨 집에 수시로 찾아가 문을 두드렸으나 거부하는 것으로 생각해 문을 강제로 개방하지 못했다"며 "워낙 악취 민원이 심했기 때문에 악취로 인해 사망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A 씨에게는 가족도 있지만, 가족들 또한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부산에선 2017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5년 동안 126건의 고독사가 발생했습니다.
부산시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채 살아가다가 사망한 지 3일 이후에 발견된 1인 가구 사망자를 고독사로 보고 통계를 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