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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하지만 주문을 하던 어르신은 고집을 부렸다. 그렇게 커피 주문과 결제에 걸린 시간은 10분 남짓. 어르신들은 자리에 앉아 커피가 나올 때를 기다렸다. 그러나 주문한 커피를 받은 어르신들은 당황해 했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는 것이 에스프레소를 주문한 것이었다.
급속한 디지털, 비대면화로 키오스크 앞에서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에 대한 우려가 높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반영하듯 서울디지털재단이 지난 16일 발표한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55세 이상 가운데 키오스크의 이용률이 45.8% 수준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유는 '사용 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 '필요가 없어서',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민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다만, 이에 앞서 시가 지난 2월 공개한 '2021 서울서베이 - 스마트도시격차 분야'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서울시 고령층의 디지털 활용 수준은 2018년 61.9점, 2019년 65.8점, 2020년 70.2점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서울시는 키오스크 등 자동화 기기가 확대됨에 따라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초부터 고령층 대상의 디지털 소외 해소 방안에 역점을 둔 '서울시 디지털 역량강화 추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IT 역량 보유 어르신들로 구성된 10
7월부터는 서울 시내 곳곳에 100명 규모의 디지털 안내사들을 배치해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의 불편을 현장에서 바로 돕는 사업도 추진한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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