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
지지자들 '집회금지법 발의 동의 서명서' 받기도
![]() |
↑ '자유대한수호연합 부울경본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귀향 반대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2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주민들이 병원을 찾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마을 어르신들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윤 의원은 “(일부 유튜버들이)국민 교육 헌장을 틀고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집회가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서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이라고 제가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게 주말에도 계속되고 있다. 도저히 들을 수 없는 육성을, 종일 욕만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도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며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오는 6월 5일까지 야간 확성이 사용을 제한하는 ‘집회시위 제한 통고’를 했습니다. 다만 낮 동안의 활동에 대해선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
↑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등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을 마치고 참배를 위해 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2. 5. 23. / 사진 = 연합뉴스 |
한편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들은 '사저 앞 집회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 팬카페 '문팬' 등 일부 지지단체들은 지난 23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을 맞아 '사저 앞 시위금지법 발의 동의 서명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지난 16일 민주당 의원들은 전직 대통령 사저 인근 100m 이내 시위를 금지하는 법률 일부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