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약속했다가 다시 일방 강행…야간 정비시간 줄어 안전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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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파업 예고했던 서울지하철 노조. / 사진=연합뉴스 |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교통공사노조)이 서울시의 심야 연장운행 강행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연장 운행 방침 중단과 현장 인력 충원을 서울시에 촉구하는 '총력 결의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현장에는 교통공사노조 간부와 조합원 일부가 참석했습니다.
노조는 "일방적인 연장 운행 강행 중단과 심야 운행 타당성 재검토, 필요 인력 증원 및 안전대책 수립을 요구하며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심야택시 승차대란의 해결책으로 새벽 1시까지 지하철 연장 운행을 결정했습니다.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은 코로나19 확산 및 적자 확대에 따라 2020년 4월부터 중단됐지만, 2년 만에 재개하기로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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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열차 기다리는 시민들. / 사진=연합뉴스 |
그러나 노조는 서울시가 연장 운행을 담당할 인력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방침을 발표했다며 지적했습니다.
노조는 이날 결의대회를 통해 일방적인 지하철 심야운행 연장 중단, 현장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결의대회에 앞서 성명서를 통해 "심야운행 중단 이면에는 방역상황도 있지만, 파산 위기까지 내몰린 서울교통공사의 재정 악화 문제도 있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도외시한 채 심야운행 재개를 불쑥 꺼내드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2년 전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함께 연간 적자가 1조원에 달할 정도로 공사의 재정이 악화한 점이 심야 운행 중단의 주요 이유였는데 서울시와 사측이 이 문제를 방치한 채 다시 심야 운행 재개를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공사에 경영난을 타개할 자구책을 마련하라고 압박했고, 이에 따른 사측의 구조조정 계획에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파업 돌입 직전까지 갈등이 치닫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9월 노조가 파업 계획을 철회하면서 서울시와 공사가 합의한 내용이 강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대신 재정 손실이 큰 심야 연장 운행을 폐지하고, 근무시간과 인력운영을 효율화하는 방안 등이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실제로 올해 초 심야 연장 운행 폐지를 공식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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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하지만 서울시가 이번에 노조와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심야 연장 운행을 재개하면서 "손바닥 뒤집듯 정책을 번복해 많은 혼란과 안전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입니다.
노조는 "당장 시급하고 절실한 것은 부도 위기가 거론될 정도로 재정난에 처한 서울지하철을 정상화하기 위한 대책
그러면서 "노조는 노사, 서울시간 충분한 논의와 협의 없이 심야운행 재개를 일방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심야운행 폐지와 더불어 인력과 업무를 재조정해온 만큼 운행연장에 따른 필요인력 증원과 안전관리 대책 등에 대한 사전 합의가 필수적으로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