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배우 김새론 씨가 음주운전에 걸리자 정확한 측정을 한다며 채혈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일부 논란도 있었는데요.
그럼 실제로 채혈검사를 하면 호흡 측정보다 알코올 수치가 더 내려간다는 말이 사실일까요?
표선우 기자가 사실확인에서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는 방법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채혈 측정과 호흡 측정인데요.
음주 운전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 씨의 소속사는 정확한 측정을 위해 채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혈 측정과 호흡 측정, 어떤 게 더 정확한 걸까요?
전문가들은 채혈이 더 정확하다고 말합니다.
호흡 측정은 혈액 속의 알코올 수치가 폐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대기 중의 공기와 희석될 수 있지만, 채혈은 그런 요인이 없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병원으로 가서 채혈 측정을 하게 되면 수치가 내려갈까요, 올라갈까요?
경찰청이 과거 국회에 채혈과 호흡 수치 비교 자료를 제출했는데, 이 자료를 보면, 채혈 수치가 호흡 수치보다 더 높게 나온 사례가 65%로 확인됐습니다.
채혈 측정은 병원에서 하니까 병원까지 이동하는 시간 동안 알코올이 분해되고, 결국 사고 시점보다 알코올 수치는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데요.
하지만, 보통 음주 후 1시간 30분 동안 알코올 수치가 올라갑니다.
또 음주 측정을 하지 않으려고 시간을 끌어도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이용해 알코올농도를 적발 당시 상황으로 역추적해서 계산합니다.
결국, 음주측정을 '채혈 조사'로 하더라도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내려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얌체 음주운전자들이 빠져나갈 구멍은 확실히 없습니다.
사실확인,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취재지원 : 문승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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