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대검 차장검사 "바뀐 법률 탓만 할 수 없다…검찰 책무 충실 이행"

'총장 직무대리' 첫 출근…"법률이 바뀌어서 매우 어려운 상황"
"전력 다해 수사·기소하는 것만이 국민의 신뢰 얻는 유일한 길"

↑ 23일 첫 출근하는 이원석 신임 대검 차장검사 / 사진=연합뉴스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3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바뀐 법만 탓할 수 없다며, 전력을 다해 수사와 기소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첫 출근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차장은 "검찰에서 하는 일에 특별한 비결이 있을 수 없다"면서도 "또 다시 법률이 바뀌어서 매우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바뀐 법률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사건 한 건 한 건마다 성실하게, 그리고 전력을 다해서 수사하고 기소해서 재판하는 것만이 국민의 신뢰, 국민의 마음을 얻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차장은 "검찰총장 직무대리로서 새 총장이 부임하실 때까지 빈틈 없이 국민의 생명, 안전, 그리고 재산, 기본권을 지키는 검찰의 책무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부일정 계획에 관해선 "오늘 첫 출근이니까 들어가서 업무파악을 하고 여러분들도 차차 만나뵙고 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내부 행사만 하고, 저희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내실을 다지는 일에 중점을 두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검수완박 입법과 관련해 준비 중인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에 대해서는 "일정을 보고 차차 준비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차장은 차기 검찰총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총장 직무대리를 맡아 검찰을 이끌게 됩니다.

[ 서영수 기자 engmat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