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4번 당 대표 등 어떤 정치인도 못 가진 경험”
“대선 연장전에 동의하지 않아, 민생 중요”
“김은혜 강용석 단일화? 여권 후보 하나 되는 게 유리”
“당 대표 출마? 지금은 당선이 급해”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2년 5월 22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분당갑 후보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보궐선거의 뜨거운 관심지역이 된 성남 분당갑, 국민의 힘 안철수 후보와 얘기 나눠봅니다. 안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안철수 > 네, 안녕하셨습니까.
정운갑 > 네 지금 선거 운동이 한창인데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마치자마자 성남 분당 갑 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원래 서울 노원이 정치적 근거지였는데, 이번에 분당 갑에 출마하게 된 배경이 우선 궁금합니다.
안철수 > 우선 큰 관점에서 설명을 드리자면, 사실 새 정부가 성공해야지 대한민국이 성공하고 국민이 성공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인수위원장으로서 이 정부의 큰 밑그림을 그린 사람으로서, 이제 이것이 성공하는 데에 어떤 제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경기도 선거가 가장 중요하니까 이제 저기에 뛰어들어야 하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고요. 또 지역적으로 보더라도 이곳은 저하고 직접적으로 연구가 있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안랩을 세운 다음에 정말 허허벌판인 분당에서 IT단지를 만든다고 했을 때, 이곳에 거의 최초로 여기 와서 정착을 했었던... 그래서 지금의 판교 밸리를 만든 일종의 초창기 파이어니어(pioneer,개척자)라고 저는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정운갑 >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과 함께 판교를 4차 산업혁명의 특별과학구 또 분당을 세계적인 경제 도시로 만들겠다. 이런 포부를 밝히셨습니다. 지역구를 위해서 어떤 점에 가장 역점을 둘 계획인지요?
안철수 > 그러니까 지금 여기 사람들 이렇게 만나다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30년이 지난 건축에 대한 재개발이라든지 또는 교통 문제 말씀하시는데요. 한 단계 더 이 지역이 세계적인 실리콘밸리 급의 과학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 기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실리콘밸리 같으면 스탠포드 대학이라든지 버클리 같은 좋은 곳에서 많은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는데 이쪽은 그런 인재 양성 기구가 좀 모자랍니다. 그럼 지속 가능하지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파리의 에콜 42와 같은 그런 형태의 여러 가지 혁신적인 그런 교육 기관을 만들 필요가 있고 저는 그걸 하고 싶습니다.
정운갑 > 이번 지방선거와 보궐선거가 지난 대선 때의 윤석열 이재명 후보 간 경쟁에 이은 대선 시즌 2, 연장전이라는 얘기를 하는데요, 동의하십니까?
안철수 > 저는 그건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제는 대선은 끝났고 이제부터는 어떻게 하면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이제 새 정부가 자기가 약속한 대로 그 약속을 이행을 하는 것인가, 그것이 제일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 옛날 대선에서 0~몇 퍼센트 차이니까 계속 미련을 가지고... 이런 것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경기지사 후보로 뛰고 있는 김은혜 후보와 함께 표심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안 후보의 출마로 인해서 경기와 인천, 성남 등 수도권 표심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보는지요?
안철수 > 조금씩 사실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의 분당 갑을 중심으로 해서 성남시 전체 그리고 또 주위에 있는 용인이라든지 굉장히 큰, 100만 이상의 도시들, 그리고 경기도에까지 전체적으로 좋은 영향들이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시장 후보들이 여러 곳에서 유세 요청을 하는데, 아무래도 저는 지역구 의원이라 지역구에 집중하면서 아주 틈을 쪼개서 잠을 줄여서라도 거기 가서 지원 유세해 드릴까 합니다.
정운갑 > 경쟁 상대인 김병관 민주당 후보에 대한 평가가 궁금합니다. 대학 후배이자 IT업계 후배이기도 한데요, 어떻습니까?
안철수 > 개인적인 인연은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정치적인 경력만 따지고 보면 사실 저는 지난 10년간 4번의 당 대표를 거쳤습니다. 그리고 모든 전국 선거를 다 지휘한 지금 현역 정치인 중에서 유일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38석에 해당하는 3기 미래 최대의 교섭단체를 만든 실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초선 의원하고 제가 어떻게 비교가 되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이번에 당선이 된다면 이제는 야당이 아니라 여당의 3선 중진 의원이 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10년간 정말 제가 이번이 처음 양자 구도 대결입니다. 10년 동안 제가 항상 무소속 3번, 4번, 5번 그렇게 해서 10년을 살아남았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어떤 정치인도 가지지 못한 경험이어서, 그것이 제 내공을 쌓는 데 굉장히 큰 보탬이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 > 김은혜 후보와 강용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요하다, 이런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여전히 두 후보 간 단일화가 중요하다고 보는지요?
안철수 > 우선 원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도 예전의 경험은 있습니다만 결국은 후보자의 결단입니다. 주위 사람들은 이렇게 저렇게 말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런데 사실은 이게 모든 것이, 사람 마음이라는 게 정치공학처럼 그냥 단순히 덧셈이 되고 뺄셈이 되고 이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후보자가 현장에서 피부로 체감하면서 나름대로 결심하고 방향을 잡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양대 정당의 대결 그러니까 여권 후보들은 하나로 돼서 나오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한 그런 구도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결단은 후보자의 몫입니다.
정운갑 > 안 후보에 대해서는 선거 이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관심이 더 커 보입니다. 가정입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된다면 당 대표에 출마하실 건가요?
안철수 > 저는 지금 당장 제가 당선이 급합니다. 정말 제 모든 것을 다 걸어서 오늘 아침 새벽 6시 반부터 시작해서 선거 운동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선거를 이렇게 할 때마다, 제일 제가 초선 때 상계동에서는 한 달 내내 지도에서 제가 걸어 다닌 골목들을 다 표시하면서 한곳도 빠지지 않고 한 달 내내 걸었습니다. 운동화 구멍이 진짜 뚫어지더라고요. 그 정도로 저는 지금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하고 있고... 고개를 드는 순간 선거는 지기 마련입니다. 끝까지 겸허한 자세로 주민께 다가가겠습니다.
정운갑 > 선거 운동 바쁜 와중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철수 >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