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의무 해제 시 감소세 유지 못해…6~7월 반등할 수도"
"실내 마스크 해제는 '최종 단계'…더 안정되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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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시민들 / 사진=연합뉴스 |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 예상 시점을 가을철에서 여름철로 앞당겼습니다. 또한 현행 일주일인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를 6월 20일까지 4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오늘(20일)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격리의무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서도 면역감소 효과에 따라 이르면 올여름부터 재유행이 시작돼 9~10월경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는 가을·겨울경 코로나19 재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이르면 여름에 코로나19 재유행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디고 본 것입니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지난 3월 중순 정점을 지난 이후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감소폭이 둔화하는 양상입니다.
현재 일평균 2~3만 명대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감염재생산지수는 5월 첫째 주 0.72에서 둘째 주 0.90으로 상승했습니다. 또한 새롭게 등장한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BA.2.12.1, BA.4, BA.5 등 신규 변이도 계속해서 국내에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신규변이는 기존 백신의 효과를 저하하고, 면역 회피 가능성이 있어 유입 시 재유행 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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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20일) 오전 한 시민이 한산한 서울 중구 서울역 선별검사소를 지나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당초에 재유행 시점을 가을이나 겨울로 예상을 했던 것은 현재의 격리정책을 포함한 방역정책들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 총괄단장은 시뮬레이션에 따라 면역감소 등이 빨리 진행되면 이르면 여름철부터 재유행이 시작될 수 있고, 면역저하가 늦게 오면 그 이후에 재유행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재유행 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재유행이 언제 될지 예상하기는 전문가들도 쉽지 않다"며 "방역당국에서도 여러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지 재유행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손 반장은 "'재유행이 가을철, 겨울철에 될 것이다'. '여름철이나 7~8월에 될 것이다' 등으로 단정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계획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확진자 격리의무를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재유행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격리의무를 4주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격리의무를 해제하면 현재 감소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6∼7월 반등할 수 있다"며 "확진자가 자율격리에 50% 참여하면 1.7배, 격리에 참여하지 않으면 4.5배까지 확진자가 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격리 의무 연장에 따라 정부는 학생 간 형평성 확보를 위해 확진·의심증상 학생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기말고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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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한 시민이 서울 중구 서울역 선별검사소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정부는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 지금은 검토할 사안이 아니라며 방역 상황이 더 안정되면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손 반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논의 상황에 대한 질의에 현재로서는 당장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추후에 코로나 방역상황 자체가 훨씬 안정적이 되면 이후에 검
오늘 0시 기준 신규 환자 수는 2만 5천125명으로, 금요일 기준 1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251명, 사망은 43명입니다.
[이지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mat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