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일가족이 탄 차량 위에 올라가 앞 유리를 부수고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차에 있던 다섯 살 딸아이는 공포를 느껴 울음을 터뜨렸는데,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까지 폭행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자동차 보닛 위로 올라와 앞 유리창을 인정사정없이 밟습니다.
"뒤로 가 있어"
유리는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경찰에 다시 신고해봐."
부모와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딸아이는 끝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으 아아아앙"
술에 취한 30대 남성이 6차선 도로에 서 있던 차량에 올라가 갑자기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순찰차가 3대 출동했는데 (경찰관) 복부를 걷어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그다음에 (순찰)차를 타고서도 문짝을 다 파손시켜버리고…."
당시 만취상태였던 남성은 인근 아파트 차량 차단기를 부수고 도로에 누워 있었는데, 피해자가 경적을 울리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선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다행히 피해자들은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5살 난 아이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재물손괴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출처 :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