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잔재' 광주 화정동 인공동굴 3개…26일 시민 공개

일제강점기 때 비행기 유류고로 사용된 것 추정

↑ 일제강점기때 만들어진 동굴 / 사진=광주광역시 교육청 제공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져 유류고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광주지역 동굴 3곳이 오는 26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됩니다.

오늘(19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 따르면 해당 동굴들은 일제강점기 때 광주 비행장이 있었던 서구 화정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당 동굴 3곳은 각각 길이 55ｍ, 82ｍ, 64ｍ, 폭 4m에 이릅니다. 이 동굴들은 일제강점기 당시 비행기 유류고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동굴들은 광복 이후 수십 년 동안 방치돼 있었습니다. 그러던 2014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이 동구 황금동에서 서구 화정동으로 이전하며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자는 움직임과 함께 재조명돼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입니다.

지난 2020년부터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은 일제강점기 잔재 표지판을 동굴 입구에 설치하며 동굴들에 대한 본격적인 정비를 시작했습니다.

↑ 일제강점기때 만들어진 동굴 / 사진=연합뉴스

또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은 동굴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동굴 외부의 콘크리트 주변 정비 작업을 했습니다. 또한 관람로에는 데크를 깔며 동굴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동굴 내부에는 조명과 안전장비도 설치돼 동굴을 보러 온 이들이 직접 내부까지 관람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내부에는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되는 동굴의 자세한 역사와 강제동원에 대한 자료 사진을 전시해 광주 지역의 일제강점기 실상에 대해 널리 알릴 예정입니다.

동굴 관람과 관련된 질문들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선양과(☎062-221-5533)로 문의하면 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