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커뮤니티서 불만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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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제보자)측이 보내온 파손된 거울 / 사진=연합뉴스 |
대학 기숙사 관리 직원이 시설 파손 문제로 도움을 요청한 학생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연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가 1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인천대에 재학중인 신입생 A(19)씨는 지난 16일 제2기숙사에서 부당한 일을 겪었다며 박종태 인천대 총장에게 항의성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당일 기숙사 방 안 화장실 거울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떨어져 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관리사무실을 찾아 직원 B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B씨는 아무것도 해줄게 없다는 답변을 했다고 A씨는 주장합니다.
이에 A씨는 "B씨가 컴퓨터로 유튜브를 보고 있길래 시간이 남으면 거울 상태를 같이 봐달라고 재차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B씨는 "나 그런 일 하는 사람 아니다. 나한테 묻지 마라"는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A씨는 어쩔 수 없이 청소도구를 빌려 방 정치를 마치고, 관리사무실에 사용한 청소도구를 반납하러 갔을 때 B씨의 폭언이 시작됐다고 주장합니다.
A씨는 "B씨가 '내가 앉아서 유튜브 본다고 나보고 올라가서 치우라는 거냐'고 욕설 섞인 말을 했다"며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사과하고 저도 욕설을 들었으니 사과해달라고 하니 B씨는 '무슨 일 생기면 관리사무실 오게 되어 있느냐. 나 당신네 도와주는 사람 아니다"라고 윽박지르기 시작했다. 무섭고 위협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사연이 대학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자 평소 기숙사 직원들의 업무 태도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던 학생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학생은 "지난 학기에 걷지도 못할 만큼 아픈 배를 움켜잡고 관리실 문을 두드렸더니 뭔데 새벽에 잠을 깨우느냐고 면박을 줬다"며 "약은 로비에 있으니 알아서 찾아 먹든지 구급차를 부르든지 하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작년 2학기에 의자가 파손돼 있어 바꿔 달라고 했더니 전에 살던 학생도 그냥 썼다고 말하면서 불편하면 사비로 고치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인천대 제2기숙사는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2018년 준공된 이후 BTL 업체가 줄곧 시설 운영·관리를 담당해왔습니다. 해당 업체는 이와 같은 논란에 B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나서고 학생들의 불만 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고객서비스(CS)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A씨와 B씨간 사소한 오해가 생겨 두 사람 모두 감정이 격해진 부분이 있던 것 같다"며 "B씨
인천대 관계자는 "A씨를 비롯해 기숙사 학생들이 겪은 부당한 상황들에 대해 관리업체 측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며 "학생들이 편안하게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업체에 지속적인 협조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