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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교가 출판한 어린이용 중국어 교재에서 김치를 '파오차이' 표기 / 사진=연합뉴스 |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국내 유명 교육기업 어린이용 중국어 교재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 교수는 오늘 자신의 SNS에 어린이용 중국어 교재 사진 2장을 공개하며 "최근 한 누리꾼의 제보 중에, 유명 교육기업에서 제작한 아이용 중국어 교재에도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너무나 안타까웠다"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가 이날 공개한 사진들에는 교육기업 대교가 제작한 교재 '차이홍 주니어' 표지와 해당 교재 속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파오차이는 양배추나 고추 등을 염장한 중국 쓰촨(四川) 지역의 절임 식품으로, 중국은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합니다.
서 교수는 "무엇보다 교육기업에서는 국가적 현황에 대해 더욱더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며 "왜냐하면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 교수는 또한 최근 중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 식약처 등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된 사실과 중국 관영 매체인 '관찰자망'이 "한국은 세계에 김치를 선전하지만, 중국에서는 파오차이만 통할 것"이라는 보도를 언급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
서 교수는 "문체부도 다른 정부기관과 지자체, 기업, 민간부문 등에 '신치' 표기에 관한 적극적인 홍보를 더 해야 할 시점"이라며 "중국의 '김치공정'에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주변을 둘러보고 잘못된 표기를 고쳐나갈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