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료 인상하라" 레미콘 파업, 경남 전역으로 확산

↑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가 18일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부산건설기계 지부에 속한 경남 일부 지역 레미콘 총파업이 경남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는 18일 경남도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총파업에는 창원·밀양·창녕·의령·함안·합천 등 경남 동부지역 조합원 480여 명이 24개 제조사를 상대로 파업을 한다. 나머지 지역 조합원은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이 날 하루만 파업에 동참한다.
이번 총파업의 원인은 노사간 운송료 인상폭에 따른 이견때문이다.
노조는 현재 4만 6000원인 운송료 인상여부를 놓고 수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운송료 5만원 인상과 상여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부산지역 협의회 제안선인 7000원 인상과 비슷한 수준의 인상을 검토하고 있고, 도급계약인만큼 상여금 지급은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모든 물가가 가파르고 오르고 있지만 건설노동자의 임금, 레미콘 운송노동자의 운송료는 그렇지 않다"며 "적정 운송료를 쟁취하고 일터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남지역 레미콘 사측 대표단인 마창레미콘발전협의회는 "3차에 걸쳐 공식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며 "파업으로 건설 현장이 올스톱될 상황이라 대규모 아파트 현장 등에서 상당히 난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부산건설기계지부에 속한 경남 양산·김해·창원 진해지역 레미콘 기사들이 먼저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사는 총파업 돌입 이후 몇 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현재까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하는 분위기다.
[창원 = 최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