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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경북 포항의 한 외국인 근로자 숙소에 머무르는 베트남 국적 남성들이 맨발로 오징어를 밟는 모습을 공개해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 속 외국인들은 이미 잠적한 것으로 파악된다. / 사진=틱톡 |
오징어를 맨발로 밟아 펴는 영상으로 논란이 된 외국인 남성들이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항시는 포항 남구 외국인 선원 숙소에 머물던 외국인 4명이 최근 잠적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약 10일 전까지 포항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이들은 이후 행적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이들은 최근 마른 오징어를 맨발로 밟아 펴는 영상을 한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들은 해당 작업 당시 작업복, 위생모, 장갑 등 기본적인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시는 지난 11일 현장을 점검해 영상에 나오는 장소가 마른 오징어를 생산하는 업체가 아니라 외국인 선원 숙소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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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경북 포항의 한 외국인 근로자 숙소에 머무르는 베트남 국적 남성들이 맨발로 오징어를 밟는 모습을 공개해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 속 외국인들은 이미 잠적한 것으로 파악된다. / 사진=틱톡 |
외국인 선원들은 오징어잡이 배에서 일하면서 선주에게서 받은 오징어를 가져와서 숙소에서 먹거나 인근 시장에 조금씩 판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시는 이 오징어가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항 지역의 마른 오징어 제조업체들는 작업장에서 건조나 손질을 하고 오징어를 펼 때 수작업이 아니라 프레스기계를 사용한다고 밝히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시는 외국인들을 찾아 오징어를 시중에 유통했는지 등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잠적하는 바람에 당장 처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정식 취업비자로 들어와 불법 체류자 신분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애초 취업 목적과는 달리 상황에 따라 어선이나 공사장 등을 오가며 일을 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시 관계자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처분하려고 해도 행적을
앞서 이 영상은 지난 10일 베트남 국적의 남성 A씨가 자신의 SNS에 올리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1분가량의 영상을 보면 A씨는 다른 노동자들과 함께 마른오징어를 발뒤꿈치로 눌러 납작하게 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날을 추억하며"란 글도 함께 올렸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