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일(17일)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임명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수가 높은 검찰 간부들이 사의를 잇따라 표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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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검사 동기인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23기)은 오늘(16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인사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검사로 봉직한 25년여 동안 주어진 소임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다하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부족함이 많았지만, 운좋게 과분한 자리에서 일할 영광스러운 기회를 가졌다"며 "검찰에 숭고한 사명을 다하리라 믿고, 밖에서 응원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논란이 된 검수완박 관련 법 개정에 대해서는 "시민과 법률가들이 우려한 법 개정으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다만) 어떤 경우에도 인류사회가 형사절차에 뒤늦게 도입한 검찰 시스템의 취지와 기본원리는 제대로 작동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구 연구위원은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검찰 연구관, 대검 대변인, 광주고검장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역임했으며, 앞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사퇴한 뒤 후임을 찾을 때 검찰총장후보추천위 단계에서 김오수 전 총장과 함께 4명의 후보군에 들기도 했습니다.
한편, 구 연구위원에 앞서 박성진(59·24기) 대검 차장검사, 조재연(59·25기) 부산고검장, 김관정(58
이는 사법연수원 27기인 한 후보자와 26기인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모두 검찰 출신으로, 관례상 이들보다 기수가 높은 검찰 간부들은 향후 인사에서 중요 보직을 맡기 힘들기 때문으로 물러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 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