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한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우측)과 스콧 던 미국 AECOM 아시아 부사장이 악수를 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공항공사] |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16일 싱가포르(현지시간)에서 AECOM과 신규 공항 사업 수주, 해외 진출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1990년 설립된 AECOM은 건축 엔니지어링, 건축물 디자인, 건설 관리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평가된다. 2020년 132억 달러(약 15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포춘지 선정 엔지니어링 분야 1위 기업에 올랐다. 미국 LA 공항, 뉴욕 JFK 공항, 홍콩공항 등의 설계를 주도했다.
이날 양측은 세계 공항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자신이 보유한 사업 경험과 전문 인력 교류 등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공사는 오는 17일에도 싱가포르 공항전문기업인 창이공항그룹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해외 시장 동반진출 방안 등을 모색한다. 2009년 설립된 창이공항그룹은 창이국제공항 운영은 물론 해외사업 전문회사(창이공항인터내셔널)를 통해 중동, 유럽, 중국지역 공항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2019년 32억 달러(약 3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공사는 중남미·동남아 지역에서, 창이공항그룹은 중국·중동·유럽지역에서 해외 사업 경험이 풍부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AECOM, 창이공항그룹과의 협력관계 구축은 글로벌 시장 진출의 재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 각 지의 공항 사업을 수주해 페루·라오스에서 보여준 민관협력 팀 코리아(Team Korea) 성공사례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올해를 '글로벌 시장 진출 도약의 해'로 정하고, 기존 해외사업 수주방식을 지역별, 유형별로 정교화해 해외 사업 수주확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공사는 기존 해외 공항 건설·운영 방식에 항행안전장비, 스마트공항, 에어시티 개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핵심역량을 패키지화해 맞춤형 통합 공항개발 모델로 차별화하는 전략을 마련한 상태다.
공사는 신규 사업 수주 이후 국내 유수 기업과 팀
공사는 2010년 콜롬비아 6개 공항 운영컨설팅을 시작으로, 우간다 엔테베공항 IT시스템 개선사업, 페루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 라오스 루앙프라방공항 개발·운영 사업 등 약 8000억 원 규모의 해외 공항 사업을 수주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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