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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스트푸드점 키오스크(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
“엄마가 햄버거를 먹고 싶어서 가게에 들어갔는데 키오스크(무인단말기) 때문에 너무 구매가 어려워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집에 돌아왔다. (엄마가) 이제 햄버거도 혼자 못 살 정도로 나이가 들었나 싶어서 속상하시다고 우셨다"
올해 초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같은 사연은 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얻으며 화제가 됐습니다.
서울디지털재단이 오늘(16일) 발표한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55세 이상 중 키오스크를 사용해봤다고 답한 응답자는 45.8%로 동일한 질문에 대한 55세 미만의 응답 비율(94.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해당 조사는 작년 10~12월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5000명에게 가구 면접 방식을 사용해 조사한 것으로 44세~64세는 68.9%, 65~74세는 29.4%, 75세 이상은 13.8%로 나이가 들수록 키오스크 이용 경험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령층이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사용 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가 33.8%로 가장 높았습니다. ‘필요가 없어서’(29.4%),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17.8%)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키오스크로 패스트푸드점(53.5%), 카페(45.7%), 음식점(44.4%)을 꼽았습니다.
키오스크 이용경험자를 대상으로 메뉴선택 및 결제완료 비율 등 키오스크 이용 능력을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은 74.2점인 반면 55세 이상의 점수는 59.2점에 그쳤습니다.
키오스크를 비롯한 디지털 디지털 기기 및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어려움이나 문제가 일어났을 때 전체 조사 대상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디지털 사회에서 시민 모두가 소외나 배제 없이 디지털 기술이 가져오는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포용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