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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서울 성동경찰서로 인터넷방송 BJ A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A씨는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 자택에 찾아가 주거침입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 속에 발행업체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른 인터넷방송 BJ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BJ A 씨는 오늘 오전 9시 44분경 검은색 야구모자와 짙은 선글라스, 어두운 양복 차림으로 성동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내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고 나오겠다"고 말한 뒤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습니다.
취재진들의 '주거침입 혐의 적용을 어떻게 생각하나', '피해자나 대표에게 할 말 없나', '어떻게 알고 찾아갔나'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2일 권 대표 자택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나 주거침입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TV에서 코인 전문 방송을 하는 BJ로 앞서 자신의 방송에서 "루나에 20억을 풀 매수했다"며 "권도형 찾아간 것 맞다"고 직접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A 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나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권 대표가 투자자에 공식 석상에서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권도형 대표는 공식 석상에 나와 (피해자분들에게) 일단 사죄를 하고 자금을 동원하든, 어떤 계획을 말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제 주변에도 실제로 삶을 포기하신 (루나 투자자) 분들이 있다"고 강조하
루나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가 발행한 가상자산으로 최근 가격이 폭락해 업비트를 비롯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잇따라 상장폐지에 나섰습니다.
가상화페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테라USD(UST) 가격은 14센트, 루나 가치는 0.0002달러 수준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