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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NGO시민연합이 지난 13일 부산시청 앞에서 부산 롯데타워를 107층 규모 원안대로 짓고,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대한 임시사용 허가를 연장하지 말 것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부산NGO시민연합] |
이달 중에 열릴 예정인 부산 롯데타워의 경관심의가 통과되지 않으면 다음달부터 롯데 광복점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2일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롯데 측은 2009년 12월 백화점동을 시작으로 2010년 아쿠아몰동, 2014년 엔터테인먼트동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8회에 걸쳐 임시사용 연장 승인을 받았다. 임시사용승인 기간 연장은 부산롯데타워 건립과 연동돼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말부터 롯데 측이 롯데타워 건립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백화점동 등의 임시사용승인 기간 연장 불가 방침을 밝혀왔다. 부산시가 롯데 측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들 시설은 다음 달 1일부터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다.
지난달 29일 열린 부산시 경관위원회에서 롯데타워 디자인 계획이 '유보' 결정을 받았다. 당시 부산시는 "높이와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고, 안전성 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롯데 측이 경관심의 재검토를 위해 이번에 제출한 자료에는 다양한 외곽 디자인 시뮬레이션과 안전성 증명 자료 등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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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롯데타워 조감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부산시는 이달 중에 롯데타워 추가 경관심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경관심의 통과 여부는 롯데 측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해 심의위원들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백화점동 등에 대한 사용승인 연장은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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