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기준이 정의와 상식인 직업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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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
이번 주 임명 절차를 앞두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직인사를 올리며 검찰을 떠나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한 후보자는 검찰 내부망을 통해 "일하는 기준이 정의와 상식인 이 직업이 좋았다"며 "상대가 정치 권력, 경제 권력을 가진 강자일수록 그것만 생각했고 외압이나 부탁에 휘둘린 적 없다. 덕분에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검사 초년시절부터 꽤 들었다"고 20여 년의 검사 생활을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자기 편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권력으로부터 린치를 당했지만 결국 그 허구성과 실체가 드러났다"며 "권력자들이 저한테 이럴 정도면 약한 사람들 참 많이 억울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에 힘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와 이어진 '채널A 사건' 등으로 인사 불이익에 독직폭행까지 당했던 과거를 가리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후보자는 또 "제가 했던 떠들썩했던 사건들보다 함께 했던 분들이 떠오른다. 재미없는 사람이라서 그때그때 마음을 전하지 못했다"며, "좋은 분들과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인연이 닿지 않아 함께하지 못한
현재 한 후보자는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황으로,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까지 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상황입니다.
요청 기한까지 국회가 보고서를 내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장관 임명을 강행할 수 있습니다.
[ 정태웅 기자 | bigbea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