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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6·1 지방선거 후 TBS(교통방송)의 교육방송 전환을 시사한 가운데 다음 달 TBS에 대한 서울시의 종합감사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이번 감사 결과와 함께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TBS의 운명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2월 TBS에 대한 기관운영감사에 들어가 지난달 초 감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해당 감사 결과는 관련 법리검토와 감사위원회 심의 의결 등을 거쳐 선거가 끝난 다음 달 중 공개될 예정입니다.
해당 감사는 지난 2020년 서울시 산하 본부에서 재단으로 독립한 뒤 처음 진행된 기관운영감사입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감사에서 인사·채용·예산 등 운영 전반을 살폈습니다. 또한 불거졌던 지적 사항에 대해 TBS 측의 소명을 들었습니다.
해당 소명에는 고액 출연료 논란에 휩싸였던 간판 진행자 김어준 씨의 출연 계약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감사는 오 시장 취임 후 이뤄진 종합감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동안 오 시장은 정치적 편향 논란의 중심에 섰던 TBS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왔습니다.
그동안 피력해왔던 오 시장의 입장에 따르면 TBS는 방송법에 따라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이 보장된 독립재단이지만 조례 개정을 통해 기능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현행 '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는 재단 사업으로 방송을 통한 교통 및 생활정보 제공, 시민의 미디어 참여 지원 등이 규정돼 있지만, 교육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오 시장의 의견에는 이러한 조례를 개정해 기능 전환의 근거를 마련한다면 위법 논란을 피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 시의회 의석 구조는 더불어민주당이 절대다수여서 조례 개정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어제(14일) 오 시장은 논평을 통해 "TBS 개혁의 첫걸음은 서울시의회 개혁"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롭고 합리적인 시의회가 구성된다면 지혜를 모아 TBS 개혁
현재 서울시는 TBS의 교육방송 전환에 대해 구체화한 건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 관계자는 "채널 자체를 교육방송으로 바꾸는 것은 방송통신위원회 허가 사항이지만, 방송 내용의 일부를 바꾸는 것은 TBS 자체에서 할 수 있다"면서도 "실무선에서 구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