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집에 있나"…'99% 폭락' 루나 대표 집 찾아간 신원미상 남성

경찰, 집에 있던 대표 배우자 신변보호 대상자 지정

↑ 서울 성동경찰서 / 사진=연합뉴스

폭락 사태가 발생한 한국산 코인 '루나·테라USD(UST)' 발행업체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 자택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어제 오후 6시경 권 대표 자택의 초인종을 눌러 권 대표의 소재를 확인하고 도망간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오늘(13일) 경찰이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전날 권 대표가 거주하는 아파트 공용 현관을 무단침입해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주한 혐의(주거침입)를 받습니다. 당시 용의자는 집에 있던 권 대표의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권 대표의 배우자를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며 "용의자가 해당 회사에서 발행된 코인을 구매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권 대표가 발행한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는 최근 가격이 크게 떨어지며 거래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루나는 99% 폭락한 1센트 대로 추락했고, 1달러 가치에 연동 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UST는 39센트로 떨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