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2일 누적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감염으로 얻는 자연면역 효과를 고려해 기초접종(1·2차)과 추가접종(3·4차) 간격을 이같이 설정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확진자는 '증상 회복 및 격리 해제 후'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는데, 이번에 명확한 기간을 제시한 것이다.
다만 기존 접종 간격과 확진 후 접종 간격이 상이한 경우는 둘 중 늦은 시점 이후에 접종을 권고했다.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1차 접종일부터 8주 후에 2차 접종을 해야 하는데, 1차 접종 후 7주 후에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면 1차 접종 후 8주 후가 아니라 확진일부터 3주 후에 2차 접종을 받는 것이 면역형성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확진자는 증상이 회복되고 격리에서 해제되면 기초·추가접종이 가능하다'는 정도로만 기준이 설정돼 있었다.
해외에서는 확진 후 접종 간격을 1∼4개월 안에서 다양하게 설정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21일 감염 후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새롭게 설정했다.
추진단은 "감염자는 일정 기간 재감염 가능성이 낮다. 그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근거가 제한적"이라며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감염 후 접종 간격을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연면역 지속 기간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3개월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진단은 감염 후 접종 간격을 설정한 것은 안전성이 아닌 효과성을 고려한 조치이고 권고 간격 이전에라도 본인이 접종을 희망한다면 기존과 같이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감염으로 얻은 자연면역 효과와 지속 기간을 고려한다면 설정된 접종 간격에 따라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국내에서 재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 4월17일 기준 5만5906명이다.
추진단은 이미 접종을 한 뒤에 확진된 경우 '이전 접종 후 간격'과 '확진 후 간격' 중 늦은 시점 이후에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1차접종을 마친 사람은 1차접종일부터 8주 후에 2차접종을 해야 하는데, 1차접종 후 7주 후에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면, 1차접종 8주 후가 아니라 확진일부터 3주 후에 2차접종을
1차-2차접종 간격은 8주를 권고하지만 최소 3주 후에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추진단은 "'권고' 간격을 기준으로 접종할 것을 권하지만, 최소 간격을 기준으로 접종하는 것도 오접종이나 지침 위반으로 보지 않고 허용한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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