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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금잔디광장에서 열린 대동제 축제에서 학생들이 취식존에 앉아 간식을 먹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면서 실내마스크 착용 여부를 놓고 곳곳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카페나 식당 등 실내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노마스크' 손님이 급증해 자영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오늘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 수원시 팔달구에서 한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40대 A씨는 지난 며칠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매장에 들어서는 손님들 때문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달 초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해제되면서 이른바 '노마스크' 상태로 가게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는 게 A씨 설명입니다.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계산대로 걸어오거나 매장 안을 돌아다니는 손님에게 '방역 지침상 실내에선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안내하면 불쾌해하는 반응이 돌아오고는 한다"며 "어떤 어르신께서는 '이젠 어디서든 마스크를 안 써도 되는 줄 알았다'며 마스크가 아예 없다고 해 난감할 때도 있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마스크를 벗었다가 쓰기 귀찮아서, 또는 바뀐 방역지침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손님들 때문에 점주가 방역수칙 위반으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인근 카페 사장 B씨는 "취식하려면 어차피 마스크를 벗어야 하니 매장에 들어설 때 굳이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그분들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방역수칙을 어겨 과태료를 물게 되면 어쩌나 신경 쓰이기도 한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해서 손님을 아예 받지 않을 순 없기 때문에 요즘은 일회용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두고 필요한 경우 나눠드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상황 가운데 일부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는 실내 마스크 규제도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
정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실외 마스크 착용 조정 방안에 따르면 산책로, 등산로, 야외 체육수업, 결혼식, 놀이공원 등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합니다.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