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 '개성병원' 의료진 대거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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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11일) 오후 2시 부산 온종합병원 15층 대강당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캠프 의료지원단' 발대식이 열렸다. / 사진 = 그린닥터스 제공 |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해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난민캠프에 긴급 의료지원단을 파견합니다.
그린닥터스는 2005년 1월부터 북한 개성공단에서 남북협력병원을 설립해 8년 동안 남북한 근로자 35만여 명을 무료 진료한 단체입니다.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온병원그룹 원장)은 "온종합병원 병원장 등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모두 16명으로 구성된 긴급 의료지원단이 '우크라이나의 눈물을 닦아 드립니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폴란드 국경지역에 설치된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캠프를 방문해 의료지원활동을 펼친다"고 밝혔습니다.
의료지원단은 난민 캠프를 방문해 어린이, 노인 등 난민들을 직접 진료하고, 필요한 의약품 등을 전달합니다.
이번 의료지원단에는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안과전문의)을 비롯해 김동헌 온종합병원 병원장(외과), 오무영 소아청소년과 과장, 임세영·김정용 그린닥터스 개성병원 병원장 등 분단 이후 북한 내 최초의 남한진료소였던 '개성병원' 의료진들이 대거 합류했습니다.
이들은 갑작스런 전쟁 피란으로 인해 평소 복용하던 약을 미처 챙기지 못해 고통받고 있는 당뇨나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의약품을 비롯해 피부연고제, 비타민, 감기약 등을 기부받아 폴란드 현지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우크라이나 난민 의약품 마련을 위한 후원에는 우리 기업들이 동참했습니다.
KH그룹(회장 배상윤)이 1천만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BNK부산은행(은행장 안감찬)이 2천만 원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이 800만 원씩 각각 천사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의료지원과 함께 그린닥터스 '우크라이나 의료지원단'은 바르샤바에 있는 주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방문해 오는 2030년 개최되는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유치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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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11일) 오후 2시 부산 온종합병원 15층 대강당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캠프 의료지원단' 발대식이 열렸다. / 사진 = 그린닥터스 제공 |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한국전쟁을 겪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번에 러시아의 침공 때문에 자신은 물론 국가의 안위마저 위기에 처해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외면할 수 없어 의료지원단을 꾸려 현지 난민캠프로 찾아가기로 했다"고 의료지원단 파견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 이사장은 "앞으로 전쟁이 끝나더라도 전후 복구사업 등 우크라이나 국민 앞에는 수많은 위기와 도전들이 기다리는 만큼 우리 국민의 관심과 지지가 절실하다"
한편, 그린닥터스재단은 2004년 스리랑카 지진해일,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 2006년 인도네시아 대지진, 2008년 미얀마 사이클론,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15년 네팔 대지진 등 전 세계적인 재난지역에 긴급 의료구호단을 파견한 경험이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 tgar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