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있는 한 수산물시장의 마른 오징어 가공작업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영상에는 한 베트남 외국인 노동자가 상품으로 판매될 마른 오징어를 맨발로 밟아 피는 장면이 담겨 있다.
11일 뉴스원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남성 A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지난날을 추억하며'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남성은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마른오징어를 맨손과 맨발로 납작하게 피고 있었다. 또다른 남성은 열심히 핀 오징어가 다시 굽지 않도록 맨발로 밟고 있었다.
영상을 올린 베트남 노동자는 한국에서 1년 이상 체류하며 일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틱톡 계정에는 지난해 1월부터 경북 포항 시내 건설현장과 수산시장 근무 영상이 올라와 있다.
영상이 공개되자 국내 누리꾼들은 "위생 무슨 일이냐", "신고해야 한다", "한국에서 일어난 일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월에도 경북 영덕에서 구멍이 난 디자인의 흰색 슬리퍼를 신고 마른오징어 가공작업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해당 업체에는 과태료 70만원이 부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해당업체는 작년 10월말부터 이같은 방법으로 3800여㎏의 마른오징어 가공을 했지만, 시중에 유통하지 않고 보관중이었다. 식약처는 이 작업분량에 대해 폐기를 권고했지만,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법조항은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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