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가 생기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어려워지는데, 사회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치매가 더 악화되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인천시가 치매가 이제 막 시작된 환자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치매를 완화하고, 삶의 활력도 찾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창규 씨는 4년 전 평생 손에서 놓지 않던 카메라를 놔야 했습니다.
갑작스런 혈관성 치매 판정 때문이었습니다.
세상과 점점 멀어졌던 그는 하지만 최근 다시 용기와 활력을 찾았습니다.
인천 뇌 건강학교에서 일일 사진사로 봉사활동을 하면서입니다.
▶ 인터뷰 : 한창규 / 사진사
- "제가 가진 기술을 갖고 여기 어르신들이라든가 여러분을 위해 봉사하는 거니까 기분이 아주 좋았죠."
이런저런 이유로 평소 엄두도 못 냈던 가족사진을 찍은 부부는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 인터뷰 : 김문선 / 인천 도림동
- "아, 너무 좋아요. 사진도 잘 나오고…. 우리 사진사께서 아주 베테랑이시네. 너무 마음에 들어요."
인천시 뇌 건강학교는 사진사 한창규 씨처럼 65세 전에 치매 판정을 받은 이른바 '초로기 치매환자'들이 사회활동을 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사회적 단절이 치매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활동을 통해 치매를 이겨내게 하자는 겁니다.
▶ 인터뷰 : 조명희 / 인천시 치매관리팀장
- "이분들이 사회 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또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좀 회복하는 것이 치매 극복에도 큰 도움이…."
인천시는 사진, 원예, 커피 만들기 등 프로그램의 종류와 참여 인원을 더욱 늘릴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