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사가 학생들이 입는 교복의 체크무늬에 대한 상표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자 해당 학교들이 일제히 교복 디자인 교체에 들어갔다.
9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최근 도내 학교 중 교복에 버버리 체크와 유사한 무늬가 사용된 15개 학교(중학교 8개교·고등학교 7개교)에 교복 디자인을 변경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버버리사는 2019년 교복 제작업체 측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교복 회사에서 버버리가 상표 등록한 체크무늬와 유사한 패턴을 사용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해당 학교 교복들 중에는 교복 소매나 옷깃 일부만 체크무늬를 사용한 경우도 있지만, 치마 전판이 체크 무늬인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상 학교들은 교복 디자인 변경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학교는 제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200여개에 달한다. 버버리사와 교복 제작업체는 버버리 체크와 유사한 패턴을 사용한 원단을 올해까지만 사용하고 내년부터는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다행히도 교복 변경에도 실제 학생들의 불편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재학생까지는 이미 구매한 교복을 입을 수 있
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가 학생과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교복 디자인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은 졸업할 때까지는 문제없이 기존 교복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