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이틀간 트렁크에 가두고 협박·폭행한 일당, 경찰 구속 송치

전세자금 대출 가로챌 것 모의…또 다른 피해자가 탈출·신고하며 적발

↑ 경기 의정부 경찰서 / 사진=연합뉴스

금품을 빼앗으려 지적장애인을 이틀간 차 트렁크 등에 가두고 협박하면서 폭행한 일당이 구속 송치됐습니다.

오늘(9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10대 후반 A 씨 등 6명을 검거해 이 중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일당은 의정부 지역이나 소년원 등에서 만나 알고 지내던 동네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 일당 중 한 명의 지인이었던 지적장애인 B 씨를 협박해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가로챌 것을 모의했습니다.

같은 달 17일 A 씨 일당은 B 씨가 살고 있던 경북 구미로 내려가 "좋은 곳에 놀러가자"고 B 씨를 차에 태운 뒤 의정부로 끌고 왔습니다. 이후 오피스텔 안이나 차 안 트렁크 등에 B 씨를 가두고 이틀간 폭행 및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B 씨 명의로 휴대전화 2대를 개통해 대포폰으로 팔거나 돈을 챙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 일당은 B 씨 사건 외에도 보험 사기를 모의했는데 이 모의를 들은 C 씨가 가담을 거부하자 B 씨를 가둬둔 오피스텔에 함께 C 씨를 감금했습니다.

이러한 이들의 범행은 C 씨가 이곳에서 탈출해 신고하며 적발됐습니다. 이에 출동한 경찰이 B 씨를 구해내고 A 씨 일당을 검거하면서 B 씨를 상대로 전세자금을 가로채려던 이들의 계획은 미수에 그치게 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