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차들이 오가는 올림픽대로에서 차들 한가운데를 걸어다니며 '올림픽대로 귀신'으로 불리게 된 여성의 과거 사연이 밝혀져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차들이 빼곡한 올림픽대로의 왕복 8차선 도로 한복판을 걸어가는 한 여성의 동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귀신 아니냐", "너무 위험한 것 같다"는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이에 지난 6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해당 영상 속 주인공인 A씨의 사연을 다뤘습니다. A씨의 언니는 "(영상을 보니) 내 동생이 맞았다"면서 "가끔 어디까지 걸어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었지만 그렇게 화면으로 본 건 처음이다 보니 손이 떨렸다"고 전했습니다. A씨의 언니는 "동생은 원래 학창시절에 전교1-2등을 할 정도로 똑똑했는데 20대 초반에 유학을 다녀오면서 정신이 이상해졌다"면서 "아마 (영상 속에서) 동생은 교회로 가는 중이었던 것 같다. 신앙에 미쳐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의 언니의 증언에 따르면 A씨는 이전에도 한밤중에 집에서 뛰쳐나와 기도원과 교회를 가는 등 신앙활동에 심각한 수준의 집착 증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어진 A씨와의 인터뷰에서 A씨는 보행자 출입이 금지된 올림픽대로에 왜 들어갔는지 묻자 말을 흐렸습니다. A씨는 "그렇게 위험한 길인지 몰라서 그랬다"면서 "저 문제 있는 사람 아닌데 그 때는 제가 미쳤었나 보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가
한편 A씨의 상담을 진행한 정재훈 정신과 전문의는 "지금은 환청과 망상을 넘어서서 조현병과 조울증이 함께 있는 상태"라고 A씨의 상태를 정의했습니다. 이와 같은 진단을 받은 A씨는 현재 가족들의 설득을 받고 입원해 치료받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