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0만1000명 정규직 전환한 공공기관…최다는 어디?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새 정부 출범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정부 5년간 공공기관에서 10만명이 넘는 비정규직 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370개 공공기관에서 총 10만172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일반정규직·무기계약직을 합한 정규직(현원) 인원이 41만4524명인 것을 고려하면 24.5%에 달한다. 전일제와 단시간 등 기간제 비정규직에서는 2만4103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파견·용역·사내하도급 등 소속 외 인력 중에서는 7만7617명이 정규직이 됐다.
그 외 기타로 분류되는 비정규직은 별도 전환 실적이 없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9786명에서 2018년 3만6643명으로 급증했다. 2019년에도 3만4348명에 달했고, 2020년에는 1만8522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2421명에 그쳤다.
최근 5년간 정규직 전환 인원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전력공사다. 총 8259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9년 5688명, 2020년 2335명 등이다.
그다음으로는 문 대통령이 집권 초 직접 현장을 찾았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가장 많았다. 비정규직 7894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2017년 793명, 2018년 1714명, 2019년 763명, 2020년 4623명 등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집권 초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임기 내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두 기관 다음으로는 한국도로공사(7563명), 한국철도공사(6230명), 한국공항공사(4162명), 한국마사회(3341명), 강원랜드(3299명), 한국토지주택공사(2952명), 한국수력원자력(2312명), 중소기업은행(2145명) 등 순으로 이어졌다.
이들 공공기관을 비롯해 5년간 정규직 전환 실적이 1000명 이상인 공공기관은 총 18곳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25곳은 정규직 전환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