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40여 일만에 멈췄습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확진자 수가 줄어들다가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방역 완화 조치 등으로 유행 감소세가 정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 64명입니다.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하면 2천 명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하루 확진자 수가 수십만 명을 기록했던 지난 3월 중순 이후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난 건 46일만입니다.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로 늘어난 이동량과 야외 마스크 해제 등 방역조치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접종 면역으로 한동안은 확진자 수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4일)
- "현재 상당 규모의 인구가 예방접종으로 인한 면역이나 혹은 코로나 19에 감염됨으로써 획득한 면역을 가지고 계신 상태기 때문에 이동량이 증가한다 하더라도 계속적으로 감소 추이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일 국내에선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속도가 최대 25% 빠르다고 알려진 BA.2.12.1 감염자가 처음으로 나왔고, 남아공에선 BA.4와 BA.5 등 계속해서 새로운 바이러스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역 당국은 하루 확진자 변화로는 증가세를 평가하기 어렵고, 주 평균 확진자 규모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연휴로 인한 불규칙한 검사수도 증가세를 단정 짓기는 어려운 요인으로 꼽히면서, 본격적인 정체기가 시작되는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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