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범죄를 경험했다는 청소년들이 지난해 다시 급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범죄의 성격도 단순한 언어폭력을 넘어 스토킹이나 성범죄가 늘었습니다.
대면수업이 줄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횟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데이터M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9년 말, 전국을 뒤흔들었던 N번방 사건, 그 뒤로 2년 반이 흐른 지금은 어떨까요?
MBN 데이터취재팀이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봤습니다.
지난해, 청소년의 사이버 폭력 경험률은 피해와 가해를 포함해 모두 29.2%였습니다.
사실, 이 수치는 지난 2018년 이후 감소세였는데, 지난해 돌연 6.4%p 급증한 겁니다.
특히 청소년 4명 중 1명이 사이버 폭력 피해를 경험해 조사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 유형도 단순 언어폭력보다는 스토킹, 성폭력 등 중한 범죄가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웅혁 /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사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것도 아니고 학교 폭력도 사이버 공간에서 사이버 괴롭힘의 형식으로 진화 발전할 가능성이 상당히 큰 것이고요."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청소년의 디지털 지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디지털 지능, DQ는 단순한 디지털 지식이 아닌, 디지털 위험에 적절히 대응하고, 기술을 윤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민의식을 뜻합니다.
이미 국제기구 IEEE가 DQ를 국제 표준으로 공인했고, 글로벌 기업들도 DQ를 활용한 사회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유현 / DQ연구소 대표
- "디지털 시민의식이 의무교육화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기본적인 디지털 소양으로서 전 연령의 교육과정에 들어가야 합니다. "
또한, 정부와 기업이 나서 전사회적 DQ 제고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데이터M이었습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전현준 VJ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김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