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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교회에서 신도들이 예배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 = 한재혁 인턴기자] |
"유튜브로만 예배 드리다 교회에 나와 신도들과 함께 대면 예배를 드리니 훨씬 좋네요. 앞으로는 실내 마스크 의무화도 없어져 찬송가를 더 신나게 따라 부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8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랑구 묵동에 위치한 한 중형교회는 대면 예배에 참석하기 위한 신도들로 모처럼 북적였다. 교회 앞 도로는 교회에 방문한 차들이 줄을 지었고, 교회 내 주차 공간이 모자라 인근 고등학교 운동장에 주차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정부가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면서 종교계의 대면 예배가 확대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지만 개별 교회들은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적인 방역 수칙을 정해 지키는 모습이다.
오전 11시 예배가 시작되자 약 400명의 신도가 한 공간 안에 모였다. 신도들은 2m가량 길이 의자 하나에 두 명이 앉았다. 해당 교회에서는 합창단이 찬송가를 부르는 동안 손을 모아 기도하는 것으로 찬송을 대체했다. 유일하게 육성을 낼 수 있는 건 기도문을 따라 암송하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예배가 진행될 수록 찬송가를 따라 부르거나 목사의 설교에 호응하는 신도들도 늘어났고, 곳곳에서는 "아멘"을 외치는 신도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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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교회에서 신도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 = 한재혁 인턴기자] |
예배에 참석한 20대 대학생 A씨는 "온라인 예배 참석보다 설교에 집중하기 편했다"며 "청년부 대면 활동도 더욱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면 예배가 본격 재개됐지만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등 여전한 제약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신도들도 일부 있었다.
70대 신도 B씨는 "코로나19 확진이 걱정된다면 유튜브로 예배에 참여할 할 수 있어 각자 선택할 수 있다"면서도 "마스크를 쓰고 찬송가를 부르려니 답답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다른 종교 역시 대면 행사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던 청소년 관련 행사들의 대면 전환을 늘려갈 예정"이라며 "방역 상황을
이날 불교계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오전 10시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을 개최했다. 이날 조계사 대웅전에서 진행된 법요식에는 약 1만 명의 불교 신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 한재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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