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에 활짝 핀 철쭉이 남도 산자락을 온통 진분홍빛으로 물들였습니다.
매화를 시작으로 산수유와 벚꽃, 유채꽃까지, 전국을 수놓았던 봄꽃 축제는 철쭉을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되는데요.
강세훈 기자와 봄의 마지막 꽃구경 떠나보시죠.
【 기자 】
산봉우리가 진분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황매산 허리부터 정상까지 화려한 카펫을 깔아놓은 듯 철쭉의 물결은 아름답다 못해 눈부실 정도입니다.
황매산 철쭉 군락지는 국내 최대 규모로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의 절경 50곳에 들기도 했습니다.
등산객들은 화사한 철쭉의 자태에 탄성을 자아냅니다.
▶ 인터뷰 : 김소리 / 전북 전주시 송천동
- "마스크를 벗고 등산하니까 훨씬 수월하고 맑은 공기도 많이 마실 수 있었고, 철쭉도 예쁘게 피어서 즐거웠던 산행이었어요."
민족의 영산 지리산 자락에도 철쭉이 만개했습니다.
자연이 빚어낸 진분홍 꽃물결이 연둣빛 신록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지난달 하순부터 피기 시작한 철쭉은 산 중턱을 따라 정상까지 꽃물결을 이뤘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곳은 지리산 바래봉으로 가는 길목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등산로에도 분홍색 철쭉이 활짝 피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꽃 대궐에서 먹는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 인터뷰 : 최규완 / 대전 둔산동
- "(동료와) 같이 음식도 먹으니 꿀맛이고 매우 좋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이런 행복한 시간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봄의 끝자락에 핀 철쭉과 함께 붉게 물든 남도는 초여름을 맞이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