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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연합뉴스] |
6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외대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외국어계열 유사학과 구조조정을 위한 학제 개편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용인 글로벌캠퍼스 통번역대학·국제지역대학의 8개 학과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해당 학과 재적생이 남지 않는 시점에 폐과한 뒤 서울캠퍼스의 관련 학과로 통합될 예정이다. 대신 인문·자연계열에 각각 글로벌자유전공학부가 신설된다.
문제는 용인캠퍼스에서 폐지된 해당 학과의 졸업생에게 향후 서울캠퍼스의 통합 학과 명의로 된 졸업증명서를 발급하기로 한 점이다.
서울캠퍼스의 학생들은 졸업장이 용인캠퍼스의 폐과 학생들을 위한 일종의 보상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하고 있다. 학과가 없어지는 학생들을 달래기 위해 서울캠퍼스의 졸업장을 보상으로 내밀었다는 비판이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지난달 말 대학 본관에서 노숙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지난달 11일 교내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글로벌캠퍼스 학생들의 폐과 존치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교육권과 졸업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도 "시혜적인 관점에서 주어지는 7∼8년 후의 졸업증명서로는 결코 해소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캠퍼스의 졸업증명서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이원화 캠퍼스라는 본질에도 어긋나는 일"이라며 "캠퍼스 간 갈등을 조장하는 학위 장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에서도 서울캠퍼스 학생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캠퍼스와 용인캠퍼스의 입시 성적에서 차이가 있는데 같은 졸업장을 받으면 취업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의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게시판에는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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