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플라스틱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가운데 재활용되는 비율은 20%를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나머지 80%는 이물질이 섞여 있거나 비닐포장을 뜯지 않아 재활용할 수 없는 거죠.
조금만 신경 쓰면, 심각한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데, 시민들의 인식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플라스틱의 재앙' 세 번째 기획시리즈, 재활용의 현주소를 조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컨베이어 벨트로 사용하고 버려진 플라스틱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그 옆에는 선별작업을 거쳤지만, 오염되거나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버려야 하는 플라스틱이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홍식 / 구로자원순환센터 관계자
- "코로나 이후에 플라스틱이 30~50% 정도 증가됐습니다. 특히 PPE라고 하는 배달 용기 그런 것들은 50% 이상 상당히 급증을 해서 우리가 처리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이물질이나 비닐이 섞인 채 배출되거나 세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플라스틱은 재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플라스틱은 일반 쓰레기와 마찬가지로 소각하거나 땅에 매립해야 합니다.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우리나라의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은 연간 88kg으로 미국과 영국에 이은 세계 3위입니다. 하지만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 중 재활용되는 비율은 22.7%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매립한 플라스틱이 자연 분해되는 데는 대략 100년이 걸리는데다, 매립지를 추가 확보하기도 쉽지 않아 큰 사회적 갈등이 되고 있습니다.
소각을 하면, 질소산화물과 포탈레이트, 비스페놀 같은 화학물질이 배출돼 암과 호르몬 이상, 발달 장애 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선희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플라스틱 용기 중 선별 시설에서 재활용 자원으로 선별되지 않는 재질을 제한하고 용기의 형태를 표준화하는 등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 못지않게, 재활용을 늘리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